칼 바르트의 기독론으로 본 교회 교의학의 화해론

▶ 칼 바르트의 기독론으로 본 교회 교의학의 화해론

1. 칼 바르트의 화해론의 목적과 특징

화해론의 목적과 특징 그의 아들 안에서 “이 세상을 자기에게 화해시키려는” 하나님의 목적은 – 이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 칼 바르트의 전 신학을 결정한다. 하나님의 본성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인간을 그의 언약의 파트너가 되게 하신 하나님의 피조물로 해석하는데 있어서, 이스라엘에서 시작하여 교회 역사를 뚫고 계속되는 언약사의 해석에 있어서,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삶, 죽음 및 부활,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는 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업들의 연속적 효과는 죄인과 하나님 사이의 화해를 일으켰고 이들 사이에 깨어진 언약을 회복했다고 해석하는데 있어서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통하여 세상을 자기와 화해시키셨다”는 화해론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칼 바르트의 화해론이 지니는 특징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적으로 하나님과 인간적 객관적 화해의 실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런데 비록 칼 바르트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유일회적으로 성취하신 것을 통하여 모든 인생들이 칭의를 얻고, 성화되고, 부름을 받았다고 말하지만, 성령의 역사를 통한 인간의 주관적 수용에 대해서도 크게 주목된다. 칼 바르트의 화해론은 그의 전 교의학의 중심이라고 해도 좋겠고 전체라도 해도 잘못된 말이 아닐 만큼 ‘그리스도 중심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인간의 존재가 ‘믿음’, ‘사랑’ 그리고 ‘소망’으로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밝히어 진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자신’이시다. 참다운 하나님의 능력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고 바르트는 주장한다.

그리스도 밖에서의 일체의 하나님에 대한 추구는 사변적 혹은 자연 신학적인 노고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칼 바르트에 의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이 누구시며 하나님의 본질이 무엇이며, 따라서 하나님은 무엇을 하실 수 있는지를 알아야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단순한 실제나 보편 개념이 아니고 인격이시며, 그의 본질은 초자연적인 추상 개념이 아니고, 철두철미 역사적이며, 그의 능력은 소유 ‘절대적 능력’이나 모든 겸허와 성육을 초월한 ‘절대적 존재’도 아닌 것이다. 이러한 규정에서 본다면 ‘참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본 하나님은 능력은 먼 혹은 무한한 전능이나 순수한 절대성을 통해서가 아니요, 우리에게 가까이 오셔서 우리의 곤고를 담당하시고 겸손한 모양이 마치 어린양의 그것과 같이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무력’에서 도리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자연 신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실이다. 영원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자신을 나타내 보이시고, 따라서 사람으로서 인간의 고난을 몸소 담당하신 것이다.

2. 칼 바르트의 기독론 신학과 그리스도의 3가지 직능

일반 교의학에서는 그리스도의 직능이라고 해서 세 가지로 나누어 말했다. 즉 첫째는 대제사장적인 직능이요, 둘째는 왕적인 것이요, 셋째는 예언자적인 것이다. 이것을 칼 바르트는 속죄론의 세 형태라고 하여 논하고 있다.

이것을 칼 바르트는 그의 교의학에서 첫째, 대제사장적인 형태를 ‘종으로서의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명명하고 예수의 겸비한 모습으로 죄인의 세계에 내려오신 화해자로서의 모습을 피력하고 있다.

둘째로 왕적인 형태를 그는 ‘주로서의 종, 예수 그리스도’이라 부르고 ‘그리스도’의 높이 들리신 영광의 상태를 논하고 있다. 옛 교의학에서는 제사장적인 것을 ‘겸비의 상태’라고 하고 왕적인 것을 ‘들린 상태’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셋째 상태, 즉 예언자적인 것을 바르트는 ‘참된 증인, 예수 그리스도’ 이라고 부르고 예수와 그리스도를 합친 진리의 주가 되심을 논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칼 바르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세 가지 형태를 ‘내려오심’, ‘들리심’, 그리고 ‘보증’이 세 가지로 구분하여 속죄론을 화해론을 논하고 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세 종류의 형태에다가 인간을 각기의 상채에 대비시켜 놓았을 때에 인간의 모습이 곧 죄 된 인간에 틀림없는 것이다.

즉 교의학 제 4권 제 1부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의 순종’에 대하여 ‘인간의 교만과 타락’을 말한다. 바르트는 겸손히 종이 되신 주님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제시한다. 하나님의 아들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심으로, 스스로 낮추시고 인간의 영역에 들어오셨다. 제 4권 제 2부에서는 ‘사람의 아들의 들림’에 대하여 ‘인간의 추락과 가련함’을 나타낸다. 바르트는 주님이 되신 종 예수 그리스도를 서술한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에 의하여 들리움을 받은 인자이다. 인간의 죄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보는 것과 상반된 것으로써 그것은 비참함과 나태함이다. 그리고 제 4권 제 3부에서 바르트는 참 증거자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진술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예언자적 사역이다. 예수는 중보자이고 화해자이다.

또한 그는 계시자, 즉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는 계시자이다. 그는 생명의 빛이며, 계시이며, 진리이다. 그는 완성된 계약에 대한 증거자이다. 중보자의 영광’에 대하여 ‘인간의 ‘거짓과 멸망’이 진술된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의 모습이 뚜렸하게 나타난다. 예수가 겸손하게 내려오실 때에 인간은 교만하게 올라가려고 하고 그리스도로서 올려 갈 때에 인간은 여지없이 떨어지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가 진리의 증언자가 될 때에 인간은 여기에서 자기의 허위를 적나라하게 노출시키게 된다. 3. 하나님과 인간을 화해시키는 그리스도 바르트는 하나님의 은혜의 측면과 인간 존재의 측면으로부터 화해를 논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의 인격을 논하고 있다. 화해하시는 하나님과 화해된 인간 사이에는 오직 한분 예수 그리스도만 서 계신다.

하나님도 인간도 중간에 계신 이분,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유리되어질 수 없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에로의 하나님의 돌아서심과 하나님께로의 인간의 돌아섬이 실제적이고 현실적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화해의 사건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며 참 인간이다. 그리고 그는 참 하나님 – 인간으로서 사역하신다. 그는 화해하시는 하나님이며 화해된 인간 둘 다 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계약의 보증이다. 그는 구속의 진리를 보증하며 그것의 현실성이다.


3. 칼 바르트의 기독론으로 본 교회 교의학의 화해론 결론

칼 바르트의 신학적 특징은 삼위일체론과 거기서 주어진 계시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의 기독론이 “위로부터의 방법”임을 시사한다. 이 삼위일체론은 성육신론으로 발전되었다. 즉 기독론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결정되는 데 그 하나님의 계시된 말씀은 그리스도와 동일시되기 때문이다. 성육신은 계시의 성격을 이해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되심과 인간되심의 개념으로 나타낸다. 성육신의 의미는 순종의 케노시스(자기 비하)이다. “참 하나님-참 인간”(기독론)인 예수 그리스도는 성부와 성자를 알게 해주신다.


칼 바르트의 신학은 철저히 그리스도 중심적이다. 칼 바르트의 기독론은 칼케돈 신조의 두 본성 교리와 케노시스 기독론의 두 상태 교리를 절묘하게 연합하고, 칼빈의 삼중적 직무와 전통적인 화해 교리와 크리스챤의 실존 등을 특유의 천재적 솜씨로 관련시키고 체계화 한 점에 독특한 새로움이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고대 에큐메니컬 신조와 중세, 개혁주의의 전통적인 기독론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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